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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이색 실버복지 ‘토방 낮추기’ 본격 시행

전수조사 마치고 하반기부터 사업 본격화해 거동불편 해소

작성일 : 2017-09-19 15:46 수정일 : 2017-09-19 15:54 작성자 : /조영희 기자

장성군이 노후 주택의 토방(土房)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토방 낮추기 사업’을 벌인다. 토방은 널빤지를 깐 마루와 마당 사이에 마당보다 조금 높게 흙으로 만든 계단으로 옛날식 주택에 주로 설치돼 있다.
장성군은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토방에 오르내릴 때 큰 불편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토방에 계단을 설치해주는 토방 낮추기 사업을 올해 초 기획했다. 지역 어르신들의 하소연을 들은 유두석 장성군수가 직접 고안한 사업이다. 당초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었지만 거동불편인, 장애인까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토방을 낮춰주는 사업을 벌이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장성군이 처음이다.
토방 낮추기 사업은 ‘장애물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사업이자 이색 주거 복지 사업으로서 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성군은 우선 시급한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읍면당 2가구씩 총 22가구를 선정해 시범 사업을 마무리하고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성과를 분석했다. 이후 장성군은 관내 전체의 토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 이전 건축된 노후주택 1만5,686동 가운데 빈집을 제외한 1만5,116동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저소득층 773가구, 일반 가구 455구를 합해 총 1,228가구로부터 토방 낮추기 신청을 받았다.
장성군은 시범 사업에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이달 추경에서 3억4,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 2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토방 낮추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토방 낮추기 사업의 재원은 장성군이 전국 최초로 제정한 ‘건축진흥 특별회계에 의한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수입’으로 충당한다. 장성군은 불법건출물 이행강제금 수입을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유 군수는 “토방 낮추기 사업은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주민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꼭 필요한 주민 맞춤형 사업”이라면서 “차질 없이 진행해 토방 낮추기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