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공유 및 성평등 전남광주를 위한 과제 모색
작성일 : 2026-10-21 22:10 작성자 : 정호행
전남여성가족재단 양성평등센터는 20일(화) 오후 2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차 이구동성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구동성(異口同性, 서로 다른 목소리로 함께 성평등을 말하다) 포럼’은 성평등가족부 지정 전남양성평등센터가 성평등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행사이다.
의회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성평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행정, 유관기관, 시민 70여 명과 함께 통합특별시 출범을 맞아 지역의 성평등 현안을 살펴보고, 의회와 행정,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지역사회의 성평등한 미래를 위한 실천 과제를 모색했다.
이날 포럼은 전남여성가족재단 정인경 정책연구실장의 ‘2026 전남광주 양성평등 실태조사로 본 전남광주 시민의 삶과 의식’주제로 한 발표로 시작했다.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돌봄 부담과 일상 속 안전, 경제활동과 소득 등에서 성별 격차가 확인됐으며,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돌봄 분담 불평등과 안전에 대한 불안을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발언에서는 통합특별시가 추진해야 할 성평등 과제를 의회와 행정, 돌봄·여성친화도시 현장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했다.
고경애 의원은 성평등한 의회는 여성 의원만을 위한 게 아니라 남녀 의원 모두가 책임을 공유하는 일이며, 의회가 지역사회 성평등 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애준 의원은 통합특별시 조직개편 과정에서 성주류화 정책이 행정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담당 조직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의회가 예산과 제도를 점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민호 의원은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하기 위한 성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은정 의원은 여성농민이 겪는 불평등을 짚으며 공동경영주 제도의 실효성 강화, 농촌형 성평등 교육, 여성농업인의 건강·안전 지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제안했다.
현장에서도 돌봄과 여성친화도시, 젠더폭력 대응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김현미 순천YWCA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고용안정, 노동권 보호, 경력개발을 연결하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장성군 가족행복과 여성다문화팀장은 여성친화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전담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지원체계와 광역단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양익 전남경찰청 여성보호계장은 도서·농어촌 지역의 접근성 한계와 피해자 지원 인프라 부족을 짚으며, 광역차원의 권역별 젠더폭력 통합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포럼에 참여한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 활동가들 또한 성평등이 특정 부서나 일부 정책에 한정된 과제가 아니라 의회 운영과 행정조직, 일자리, 돌봄, 농촌, 안전 등 시민의 일상 전반에서 함께 실현해야 할 가치라는 점에 동의했다. 포럼 참여자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이 지역 간 정책 격차를 줄이고, 지역의 특성과 시민의 다양한 경험을 반영한 성평등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뜻을 모아 ‘성평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이번 포럼은 의회와 시민이 지역의 성평등 현안을 함께 살펴보고, 현장에서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과 정책 과제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은 재단 내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성주류화와 일자리, 돌봄, 안전 등 각 분야에서 추진해 온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지역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